▲ FC서울 선수들/사진=한국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교체 투입된 윤주태의 천금 같은 동점골에 힘입은 FC서울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행 최종 관문에서 맞닥뜨릴 상대는 K리그 클래식의 라이벌 전북 현대다.

서울은 14일 중국 지난 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8강 산둥 루넝과 원정 2차전에서 후반 38분 터진 윤주태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1승 1무로 4강에 올랐다. 앞서 서울은 8강 홈 1차전에서 산둥을 3-1로 완파했다.

서울은 홈 2차전에서 상하이 상강(중국)을 5-0으로 대파하고 하루 먼저 4강에 진출한 전북과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K리그 구단간 ACL 4강전은 지난 2006년 울산 현대와 전북 이후 11년 만이다.

2골 차 패배만 아니면 4강에 오를 수 있던 서울은 유리한 고지에서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쳤다. 득점 없이 끝난 전반전 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산둥은 거센 공격을 몰아쳤고 후반 15분 마침내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몬티요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예측 불허의 방향을 트는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을 더 내주고 0-2로 패하면 탈락하는 위기의 순간 서울을 구한 것은 후반 30분 윤일록과 교체 투입된 슈퍼매치의 사나이 윤주태였다.

팽팽하던 긴장감이 돌던 후반 38분 데얀이 페널티지역에서 살짝 틀어 준 볼을 문전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윤주태가 뛰어나오는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재치 넘치는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동점이 되자 전의를 상실한 산둥은 남은 시간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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