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 카터. /NBA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처음으로 22시즌을 소화한 베테랑 가드 빈스 카터(43)가 은퇴한다.

26일(이하 한국 시각) AP 통신 등 주요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카터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공식적인 프로 선수 생활을 끝냈다"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1998-1999시즌 NBA에 데뷔한 카터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압도적인 득표율로 신인상을 받은 그는 올스타에도 8차례나 선정됐으며 특히 화려한 덩크로 전국구 인기를 누렸다. 그가 출전한 2000년 NBA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는 역대 가장 화려한 덩크가 나왔던 대회로 꼽힌다.

토론토에서 '에어 캐나다'라는 호칭까지 얻은 그는 2004-2005시즌 도중 뉴저지 네츠로 이적했고 이후 올랜도 매직, 피닉스 선스, 댈러스 매버릭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새크라멘토 킹스를 거쳐 2018-2019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에 안착했다.

올 시즌까지 애틀랜타에서 뛴 그는 현역 최고령 선수이자 NBA에서 22시즌을 뛴 최초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카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임을 이미 예고했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 도중 하차하게 됐다. NBA는 3월 중순 2019-2020시즌을 중단한 뒤 다음 달 31일 재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30개 팀 전체가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22개 팀만 재개되는 리그에 참가할 수 있게 되면서 동부 콘퍼런스 14위인 애틀랜타는 그대로 시즌을 종료하게 됐다.

카터 역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결국 3월 12일 뉴욕 닉스와 홈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카터는 당시 연장 종료 19.5초를 남기고 투입돼 3점슛을 성공했다. 22년 NBA 경력의 마침표였다.

카터는 NBA 정규 시즌 통산 1541경기에 나서 평균 16.7득점 4.3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올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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