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규정 피한 사실상 마지막 단지
새 아파트 원하는 실수요도 많아… 대출비율이 변수
26일 개관한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 견본주택. 사전 방문 예약자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김준희 기자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보통 견본주택 개관 전날은 평균 150콜 정도인데 어제 450콜이 오더라고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발표 직전에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완료한 현장의 표정이다.

기자는 지난 26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로 일대에서 개관한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 견본주택을 찾았다. 인파는 많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견본주택 운영이 사전 방문 예약제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건 아니었다. 하루에 팀당 최대 2명, 70팀을 받기로 했던 방문 예약은 1시간 만에 마감됐다. 입구에선 미처 방문 예약을 하지 못했다며 들여보내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정부는 17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서 경기와 ▲인천 ▲대전 ▲청주 중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엔 19일부터 강화된 분양권 전매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그러나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은 19일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완료하면서 규제를 피했다. 따라서 6개월 이후 자유롭게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다.

실수요자에게도 인기가 많다.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은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주안3구역에 들어서는 첫 번째 ‘자이’ 아파트다. 단지 바로 앞에 축구장 6배 크기에 달하는 미추홀 공원을 끼고 있다. 구도심이지만 인근 용현·학익지구 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계획 등 호재도 있다.

조준용 GS건설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 분양사무소 소장은 “보통 견본주택 오픈 전날은 150콜 정도가 평균인데 이번엔 이틀 전 360콜, 전날 450콜을 받았다”며 “미추홀구가 구도심이라 공급이 안됐다. 새 아파트를 찾던 지역 내 실수요자 위주로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했다. 또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보니 투자자 문의도 많다”고 덧붙였다.

26일 개관한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 견본주택. 사전 방문 예약자가 상담원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준희 기자

3.3㎡당 분양가는 1639만원이다. 주안1구역 재개발 단지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의 경우 3.3㎡당 1498만원이었다. 조 소장은 “기존 분양가에 비하면 올라왔지만 시세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사람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견본주택을 둘러본 청라국제도시 주민 A씨는 “평면은 잘 나온 것 같다”며 “실거주 측면에서 봤을 땐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변 시세나 구도심인 걸 감안했을 때 가격은 비싼 것 같다. 교통망도 청라에 비하면 괜찮지만 좋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그래도 청약은 넣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대출 등 금융 관련 부분이 미지수라는 점은 변수다. 6.17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 9억원 이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50%다.

다만 규제 적용 시점과 예외에 대한 기준이 명확치 않아 현재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조 소장은 “6.17 대책으로 인해 (수요자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영향은 있다”며 “경쟁률은 예상보다 낮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은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36~84㎡에 총 2054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132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7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16일에 당첨자를 발표하며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정당 계약이 진행된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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