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급락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폭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0.05포인트(2.84%) 떨어진 2만5015.55에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4.71포인트(2.42%) 내린 3009.0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9.78포인트(2.59%) 떨어진 9757.2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대형 간판주인 페이스북(-8.32%)과 아마존(–2.24%), 애플(–3.07%), 넷플릭스(–4.83%),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5.45%)는 모두 하락했다. 

미국은 지난 25일 하루 동안 4만명에 육박하는 감염자가 나오면서 일일 기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CNN방송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분석해 보도한 결과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는 3만9972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나온 하루 신규 환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발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영향으로 은행주들이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5.48%, 웰스파고는 7.42%, 골드만삭스는 8.65% 떨어졌다.

연준은 미국의 대다수 은행은 재무적으로 건전하지만,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심각할 경우 일부 은행이 자기자본 규정을 위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토대로 연준은 3분기까지 자사주 매입 중단과 배당금 지급 수준을 동결하라고 지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배럴당 0.6% 내린 38.49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2% 내린 배럴당 40.92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9.70달러) 오른 1780.30달러를 나타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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