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정책처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0.1%로 전망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국회 예산정책처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플러스’로 전망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예정처는 지난 26일 ‘21대 국회와 한국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로 예측했다. 

예정처의 예상은 정부 0.1%, 한국개발연구원 0.2%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 -2.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2%, 한국은행 -0.2% 등 보다는 높다. 

예정처는 올해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상반기 중 급락한 뒤 하반기 중 완만한 개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예정처는 2020~2024년 실질 GDP 성장률을 연평균 2.0%로 내다봤다. 이는 2015~2019년 2.8%보다 0.8%p 하락한 수치다. 

아울러 예정처는 향후 5년간의 잠재성장률을 지난 2015~2019년보다 0.5%p 하락한 2.3% 수준으로 예상했다. 잠재성장률은 노동력과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기를 과열시키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세로, 경제의 기초 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향후 5년간 잠재성장률 전망 이유에 대해 예정처는 자본과 노동의 잠재성장 기여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자본 기여도와 관련, 건설투자 감소, 설비투자 증가 폭 둔화 등을 이유로 이전 5년보다 0.4%p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 기여도도 생산인구 증가세 둔화와 취업자 수 증가 폭 둔화,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정처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날 때까지 가계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고, 한국 경제에 우호적이지 않은 세계 경제 여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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