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출사표' 제작진이 인물 설정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극 중 정치 캐릭터 설정이 편향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애국보수당 소속 캐릭터는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놓은 캐릭터이고 다같이진보당 소속 캐릭터는 정의롭고 검소한 인물로 그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출사표' 제작진은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드라마 ‘출사표’ 내에서 당적을 가지고 나오는 인물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대부분 선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정치적 성향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무소속 등장인물 구세라(나나)를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진보는 선이고, 보수는 악’이라는 편향된 프레임 내에서 인물구성을 진행하지 않았다. 극중 주인공인 구세라는 진보당 측에 우호적인 행동을 취하며 극을 끌어가지 않는다. 구세라는 본인의 생각에 잘못됐다고 판단되는 것들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인물이며 극 전개 상 어느 한 쪽의 편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본의 아니게 첫 방송 전 이런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점, 저희 ‘출사표’ 제작진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제작진은 올바른 비판은 겸허히 수용할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근거에서 비롯된 비난과 편견은 바로잡을 것이다"라며 "권력, 당적과 상관없이 ‘옳은 것은 옳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라고 말하는 드라마를 만들겠다.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함께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출사표' 포스터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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