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병석 국회의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여야가 원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는 29일 본회의 전까지 여야가 맞손을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오는 28일 박병석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마지막 협상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 26일 두 원내대표는 마라톤협상을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법제사법위원장직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해서다. 

법사위를 21대 국회 임기 4년 동안 여야가 번갈아 맡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통합당은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거부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 의견을 받아들여 오는 2022년 대선 이후 구성되는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집권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중대안을 냈지만 통합당의 반대로 협상은 마무리됐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막판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두 당의 입장차가 워낙 뚜렷해서다. 다만 일각에선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와 함께 극적인 타결의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오는 28일 협상에서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9일 소집된 본회의에서 정보위를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일괄 선출하고 원구성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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