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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염경엽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 SK 와이번스가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최근에 더블헤더도 하고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인데도 뛰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SK는 전날(26일) LG와 경기에서 7-0으로 완승했다. 모처럼 2연승을 달리며 병상에 누워있는 염경엽 감독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이건욱은 6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노히트 행진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7회를 앞두고 김정빈과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건욱은 6회까지 사사구를 4개(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공 90개를 던졌다. 한 이닝 정도 더 맡길 수 있었지만, SK 벤치는 한계 투구수에 다다른 이건욱을 과감하게 내렸다.

박경완 대행은 “노히트 노런으로 막고 있는 투수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 누구든 내려오고 오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투구 수를 생각하면 노히트 노런으로 경기를 마치는 건 쉽지 않았다. (이)건욱이는 선발 경험도 많지 않다. 다음 등판도 생각해야 하니 7회에 투수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25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쓰러져 입원 중인 염 감독은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 박 대행은 “감독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가벼운 대화를 하신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LG 선발 정찬헌을 상대하는 SK는 이날 김경호(좌익수)~최지훈(우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고종욱(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최준우(2루수)~김성현(유격수)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인천=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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