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우석.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LG 트윈스의 마무리 고우석이 복귀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류중일 LG 감독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이 오늘 이천에서 첫 불펜 투구를 했다. 20개 정도 던졌다고 한다. 황병일 2군 감독이 영상을 보내와서 봤는데 몸 상태가 괜찮아 보였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지난달 15일 무릎 통증을 느낀 그는 병원검사 결과 왼쪽 무릎 반월판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는데 당시엔 복귀까지 3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을 보였다. 그런데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조기 복귀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날 불펜피칭에선 20개 모두 빠른 공만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를 찍었다. 코칭스태프는 제구와 공 움직임이 괜찮다는 평가를 내렸다. 현재 몸 상태라면 다음달 내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는 고우석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 6월 LG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6.88로 이부문 최하위다. 고우석이 이탈한 뒤 대체 마무리를 맡은 이상규가 이달부터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LG 불펜 투수 중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믿을맨' 노릇을 한 정우영도 최근 2경기에서 총 7실점했다. 베테랑 송은범은 왼쪽 허벅지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이다.

LG는 고우석 외에도 채은성(발목), 김민성(햄스트링), 이형종(손가락)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잠실에서 훈련하고 있는 채은성은 실내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주 대타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형종은 2군에서 티배팅을 하고 있고, 수비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류 감독은 "최대한 빨리 돌아오면 좋겠지만, 다들 몸이 완전히 나은 뒤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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