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북 리그 1위 유지
전북 현대가 원정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완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원정에서 완파하고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전북은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전과 후반전 각각 1골씩 터뜨리며 2-0으로 완승했다.

리그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미리 보는 결승전답게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전북이다. 전북은 전반 29분 김보경이 김기희의 거친 태클에 발목을 다쳐 무릴로와 교체되면서 초반부터 예상과 다른 시나리오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김기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가져간 덕분에 공격에서 울산을 압도했다. 선제골은 전반 45분 한교원의 발 끝에서 나왔다. 프리킥 기회에서 빠르게 손준호의 패스를 받아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뚫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치고 맞이한 후반전은 일방적인 흐름으로 펼쳐졌다. 전북은 총공세에 나선 울산의 공격에 번번이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그럴 때마다 골키퍼 송범근의 슈퍼세이브가 나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명 적은 상태에서도 비욘 존슨, 이청용을 투입해 공격 고삐를 당긴 울산에 조직적인 수비력으로 맞섰다. 후반 정규시간이 모두 끝나갈 때까지 울산의 공격을 모두 막아낸 전북은 추가시간 3분여가 흐를 무렵 추가골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내내 끊임없이 울산 왼쪽 측면을 공략한 미드필더 구니모토 다카히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을 드리블로 여유롭게 제친 끝에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8승 1패 승점 24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전북전 결과로 시즌 첫 번째 패배를 떠안은 울산은 6승 2무 1패 승점 20이 돼 리그 2위에 머물렀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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