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연이틀 영봉승을 거뒀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은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30승(18패) 고지에 올랐다. 연이틀 패한 KIA는 24승 21패가 됐다.

키움은 전날(27일) 단 두 명의 투수로 KIA를 제압했다. 외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7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는 등 8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9회 등판한 조상우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도 키움이 승리하는 데는 단 세 명의 투수만 필요했다. 선발로 나선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7회까지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원태는 최고 148km의 투심 패스트볼과 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KIA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로 내주지 않는 등 경기 내내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7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 최원태는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최원태가 내려간 뒤엔 8회 김상수, 9회 조상우가 차례로 등판해 1점 리드를 지켰다.

키움은 2회 말 2사 만루에서 김혜성이 유격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 타구로 행운의 내야안타를 기록해 이날 결승점을 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KIA 선발 애런 브룩스도 호투를 선보이며 최원태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브룩스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을 최소화하며 6이닝 6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홍상삼으로 교체된 브룩스는 타선의 지원을 1점도 받지 못하는 불운 속에 3패(3승)째를 기록했다. KIA 타선은 2경기 연속 2안타에 묶였다.

경기 뒤 손혁 키움 감독은 “최원태가 올 시즌 들어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변화구도 완벽하게 제구가 됐고 2스트라이크 이후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상대의 방망이를 헛스윙으로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김상수와 조상우가 1점차 리드를 잘 지켜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척=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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