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어쩌다FC'가 사상 최초 용병 2인을 투입, 축구 대회 출전을 앞두고 명승부를 펼쳤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갈색 폭격기 신진식과 태권도 세계 랭킹 1위 이대훈이 ‘어쩌다FC' 용병으로 출격했다.

감독 안정환은 ‘어쩌다FC' 창단 1주년을 맞이해 축구 대회에 출전할 것을 돌발 선포,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호기롭게 최종 목표를 4강으로 잡은 그는 이날 용병으로 투입한 신진식과 이대훈을 두고 “용병이 다 마음에 들면 (멤버들 중)나갈 사람은 나간다”라며 ’어쩌다FC’ 정식 멤버도 실력이 뒤처지면 내보낼 수 있다는 엄포를 놔 전설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대회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기 위한 전설들과 용병 신진식, 이대훈 간의 은근한 경쟁구도가 성립된 가운데 신진식은 “스피드로 모태범을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대훈은 “이봉주보다 더 효율적으로 뛸 수 있다”며 도발해 경기 전부터 신경전이 형성됐다.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자 안정환은 보다 세심한 훈련 플랜을 세웠고, 에이스들도 따라가기 쉽지 않은 고난이도 훈련이 진행되자 전설들은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이대훈은 예사롭지 않은 드리블과 강한 슈팅력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전설들은 한층 독기 충만해진 컨디션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특히 경기가 진행될수록 이대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는 수준급의 트래핑 기술은 물론 폭발적인 스피드, 상대를 악착같이 수비하는 집념을 보여 전반 20분에 선취골을 얻어냈다.

상대팀 ‘한의FC' 역시 만만치 않았다. 우승 3회 경력을 가진 팀다운 저력을 보이며 동점골을 얻어냈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설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패스부터 슈팅까지 논스톱으로 질주한 이대훈이 추가골을 넣으며 용병 최초 멀티 골을 달성, 이루 말 할 수 없는 짜릿함을 선사했다.

후반전에 투입된 신진식의 활약 역시 눈길을 끌었다. 신진식은 이대훈과 기막힌 패스 호흡으로 존재감을 빛내는 한편, 시종일관 용병 라이벌 이대훈을 견제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날 ‘한의FC’와의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지만 축구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강팀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준 '어쩌다FC' 활약은 안방에도 전율을 일으켰다. 전설들은 날로 일취월장하는 개인 기량은 물론 팀워크까지 다지며 매주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열광케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