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황소' 황희찬(24)이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의 리그 7연패를 이끌며 빅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잘츠부르크 구단은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포함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최근 잘츠부르크에 황희찬 영입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잘츠부르크 크로스토프 프룬드 이사는 "황희찬은 우리와 1년 계약이 남았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는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몇몇 구단에서 이적 제안이 있었다. 라이프치히도 있고 EPL 구단도 한 둘 있다. 황희찬이 그 제안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실상 황희찬이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오스트리아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클럽을 찾아 떠날 것이라는 공개 선언이다. 최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라이프치히를 비롯해 EPL의 울버햄턴, 에버턴, 브라이턴 등이 황희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희찬은 유종의 미도 거뒀다. 29일(한국시각) 하르트베르크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 출장한 황희찬은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잘츠부르크는 리그 7연패를 조기 달성했다. 승점 44를 기록한 잘츠부르크는 2위 라피드 빈(승점 35) 보다 9점 앞서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리그 경기는 7월2일 스투름 그라즈전과 라스크 린츠전(7월6일) 뿐이다.

황희찬은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발치의 도움을 받아 헤더골을 터트렸고, 6분 후인 후반 14분에는 다카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1골과 11도움을 작성했다.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38경기에 나서 16골-2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2016년 1월 리퍼링(오스트리아)에서 잘츠부르크로 이적한 황희찬은 2018-2019 독일 함부르크(2부)에서 임대 생활을 마친 뒤 이번 시즌 복귀했다. 잘츠부르크와 계약은 2021년 6월말까지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이적한다면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 이적료를 안길 수 있다. 때문에 올 여름 이적시장이 황희찬에게 최적의 시기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황희찬의 현재 시장 가치는 1000만 유로(약 135억 원)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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