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양국 압수 마약 25톤에 달해…인도차이나 중심부 위치해 마약 유통량↑
 '세계 마약퇴치의 날'인 26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압수 마약물 소각 행사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불타고 있는 불법 마약더미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태국과 미얀마가 '화끈한' 마약 소탕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양국은 압수한 불법 마약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어치를 각각 소각했으며 소각된 마약 규모는 약 25톤에 달한다.

28일 통신에 따르면 태국 마약 당국은 이틀 전 방콕 북부 아유타야에서 '마약 남용 및 불법 거래 방지의 날'을 맞아 압수된 마약 더미를 불태웠다. '위사누 쁘라삿통-오솟' 경찰차장은 마약범들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점을 지적했다.

위사누 차장은 "아이들이 온라인 마약 주문이라는 잘못된 결정을 하고 있고 마약범들은 그들에게 마약을 보내주고 있다"고 분개했다.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마약 유통 경로로 자주 활용된다.

로이터는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도 압수된 마약이 소각돼 사라졌다고 전했다. 미얀마 경찰 관계자는 "미얀마가 유럽과 아시아간 마약 배급 경유지가 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이 접하는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황금 삼각지대) 지역은 오랫동안 불법 마약 밀매의 중심지로 지적 받아왔다. 최근에는 마약 생산도 기업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레미 더글러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동남아·태평양 지역사무소장은 "온라인을 통한 마약 판매가 우려스러운 추세이며 메스암페타민이 과잉 공급되면서 가격도 내려가고 있어 유통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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