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자신의 가족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한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전액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이상직 의원은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직원의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했고,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항공산업이 풍전등화이며 이스타항공 회사와 구성원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놓여 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부터 쌓인 약 250억원에 달하는 체불 임금 해소 문제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작업이 멈춘 사태다. 이로 인해 창업주인 이 의원이 직접 나서 상황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의원 일가의 이스타항공 지분 헌납이 제주항공과의 M&A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미지수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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