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선미가 약 10개월 만에 신곡 '보라빛 밤'으로 돌아왔다.

선미는 29일 오후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보라빛 밤'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해 8월 발매한 '날라리' 이후 약 10개월 만에 새롭게 공개한 '보라빛 밤'은 선미의 색이 담긴 시티팝이다. 선미는 "여름이랑 어울리는 곡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다. 내가 그 동안 청량하고 밝은 느낌의 곡을 한 적이 별로 없더라. 그래서 밝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보라빛 밤'은 '날라리'를 함께 작업했던 프란츠와 선미가 공동으로 작업한 곡이다. 작사는 선미가 직접 했다. 시티팝 장르에 선미만의 몽환적인 색을 넣고자 플루트 사운드를 삽입했다.

선미는 "10개월 여 동안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도 바쁜 시간을 보냈다. 활동은 사실 많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앨범 작업을 좀 비중 있게 하다 보니까 시간이 되게 쏜살같이 지나갔다"며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날라리' 등 화제성 높은 노래들을 발표하며 여성 솔로 가수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선미. 긴 공백기였던 만큼 새로운 음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을 터.

선미는 "부담감이 없진 않다"면서도 "부담감이 없으면 결과가 그렇게 좋진 않은 것 같다. 부담감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거라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 자체가 내가 잘해오고 있다는 뜻인 것 같아서 항상 부담감을 갖고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신곡을 내기 전 선미에게 가장 큰 용기를 줬던 댓글은 '됐다 됐어'였다. 그는 "이번 신곡의 멜로디가 살짝 공개됐을 때 누가 댓글에 '됐다 됐어'라고 써 줬다. 그 말을 보고 나도 진짜 '됐구나 됐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 댓글이 내게 큰 용기를 줬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여름엔 선미부터 청하, 화사, 은지 등 많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출격한다. "경쟁 자체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운을 뗀 선미는 "나는 오히려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이렇게 많이 나와서 함께 활동한다는 게 놀랍다. 다 같이 힘 내서 이 업계를 씹어 먹는 느낌이라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선미는 또 "또 한 가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건 이렇게 함께 컴백하는 아티스트들이 모두 자신만의 또렷한 색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나는 내 음악이 많은 분들에게 어떻게 들릴지에 집중하고 싶다. 1등도 중요하지만 '보라빛 밤'이 오래 사랑받는 곡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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