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석화 투자 이어 ‘정유 2위’ 도약 가능할까
현대오일뱅크, 석화 투자 이어 ‘정유 2위’ 도약 가능할까
  • 고혜진 기자
  • 승인 2020.06.29 15:44
  • 수정 2020-06-29 15:44
  • 댓글 0

업계 의견 분분하지만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유리
서산 대산공단. /서산시 제공
서산 대산공단. /서산시 제공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비정유 분야 석유화학 공장을 투자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시장점유율 2위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인수해 업계 2위로 올라서면서 정유업계에서 완전히 자리를 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충남도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서산시 대산 첨단석유화학 단지에 2조89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오일뱅크가 자회사 현대케미칼을 통해 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을 신설하는 데 비롯됐다. 협약에 참여했던 충청남도에서는 매년 1조5000억원의 생산 효과와 24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HPC 프로젝트(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에틸렌·프로필렌·폴리머 생산)를 진행하고 있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원료로 사용해 NCC(나프타분해설비)보다 원가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을 활용해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폴리에틸렌 70만톤과 폴리프로필렌 40만톤을 생산할 예정으로 오는 2021년까지 설비 투자를 마친다는 현대오일뱅크 측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대오일뱅크의 다각화 사업이 정유사업 점유율을 굳히는 계기라고 보고 있다. 최근 정유산업에서 인지도를 크게 올려 브랜드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의미로 관측된다.

 

서울 종로구 전 SK재동주유소에서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들이 도색 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전 SK재동주유소에서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들이 도색 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이달에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주유소 300여개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주유소 운영 기준 전국 2위에 올라섰다. 

인수 주유소의 절반 이상인 159개가 수도권에 포진돼 있어 경쟁사 대비 열세였던 현대오일뱅크의 주유소 개수가 기존 591개에서 750개로 27% 늘렸다.

특히 주유소 점유율은 SK네트웍스 인수 전 5월 말 기준 19.3% 였으나, 인수 후 29일 현재 기준 21.7%에 달했다.

정유와 화학은 동맹 관계라고 보는 시선들도 존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유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은 원료와 기술이 함께 시너지가 생길 수 있다”며 “공정을 통해 새로운 화학 제품도 만들 수 있으므로 다각화 사업은 수익 발전 가능성도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가 협약을 맺은 대산 첨단 석유화학 단지의 입지는 커지고 있으나, 국가산업 단지로 지정되지 않아 안전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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