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100선이 무너졌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며 21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우려로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17포인트(1.93%) 내린 2093.48에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9.11포인트(1.36%) 내린 2105.54로 출발해 장중 하락 폭을 키우며 2090대로 내려갔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576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41억원, 350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69%), SK하이닉스(-1.18%), 삼성바이오로직스(-3.21%), 네이버(-1.86%), 셀트리온 (-0.48%), LG화학(-2.30%), 삼성SDI(-1.89%), 카카오(-2.55%)는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11만6500원에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9포인트(2.12%) 내린 734.69에 장을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221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2억원, 124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 현지 매체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4만587명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집계됐다. 특히 애리조나주에서 3857명, 조지아주에서 22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실현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미국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뉴욕증시가 빠진 부분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면서 증시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서 2차 판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조정될 필요가 있고 현 주가 레벨에서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00원 내린 119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