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제251회 제1차 정례회에서는 오산시의회 의장단 연임과 관련한 5분 발언과 의사진행 발언이 모두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오산시의회 제공

[오산=김두일 기자]경기 오산시의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이 후반기에도 연임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 시의원은 물론 민주당 소속 시의원조차 반발하고 나선 것.

오산시의회는 30일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선출과정이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배경에는 지역 국회의원인 안민석 의원의 사전 공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한 행사에서 "오산시의회 의장단은 의원들의 결정에 따라 연임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 자리에는 미래통합당 소속 오산시의원 2명도 있었다.

이에 대해 오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김명철 의원은 당시 안 의원의 발언에 “황당함을 넘어 수치심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오산시의회 소속 전체 의원 7명 중 2명인 미래통합당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했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은경 의원은 “당초 김영희 부의장이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부의장이 각종 물의를 일으켜 의장직에 부적합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이런 편법을 고안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어 “불성실한 의회 출석과 어린이집 문제 등 물의에 대한 반성은 없이, 오히려 부의장 연임에 대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연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나섰다. 

김두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