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0세 이상 남녀 4명 중 1명 아침 결식
아침 결식·인슐린 저항성 상관관계 확인 안 돼
세브란스병원 심재용 교수팀, 40세 이상 1001명 분석 결과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성이 아침식사를 자주 거르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에 3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40세 이상 남녀 4명 중 1명이 아침을 주 4회 이하 챙겨 먹는 아침 결식 그룹에 속했다.

심재용 교수/제공= 세브란스병원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가정의학과 심재용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79세 이상 남녀 1001명(남 384명, 여 617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와 당뇨병·심혈관 질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이 연구에서 40세 이상 남녀의 아침 결식률(주 4회 이하 섭취)은 25%에 달했다. 아침 결식 남성의 향후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아침을 거의 챙겨 먹는(주 5∼7회) 남성보다 3배 높았다.

아침 결식과 인슐린 저항성은 이렇다 할 연관성이 없었다.

아침을 거르는 사람일수록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교육 수준과 음주·흡연율이 높았다. 아침을 잘 챙겨 먹는 사람은 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졌다. 아침 결식이 잦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나쁜 생활 습관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추정된다.

심 교수팀은 “(40세 이상) 남성에서 아침 결식과 심혈관 질환 위험 간의 상관성은 확인됐지만 (둘 사이의) 인과관계는 밝힐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당뇨병이 없는 한국 40∼79세 성인에서 아침 식사 결식 여부와 인슐린 저항성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와의 연관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아침 결식은 비만·콜레스테롤·혈압·대사 증후군·만성질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아침을 거르면 24시간 평균 혈당을 높이고 당뇨병 전 단계·당뇨병 진단율 상승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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