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양사, 통합 1년 앞두고 각종 교류 진행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이 통합을 1년 앞두고 각종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이 통합을 1년 앞두고 부사장급, 상무급 각각 1명씩 임원 교류에 나선 가운데 텔레마케팅(TM) 및 보험설계사 채널, 건강보험과 변액보험 등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양사의 시너지가 발휘될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1일 신한생명은 이기흥 오렌지라이프 고객유지트라이브 부사장, 유희창 소비자보호SMG그룹 상무를 각각 DB마케팅그룹 부사장, 금융소비자보호총괄 상무로 선임한다. 반면 김태환 신한생명 DB마케팅그룹 부사장보와 원경민 금융소비자보호총괄 상무는 오렌지라이프로 이동한다.

신한생명으로 이동하는 이기흥 부사장은 오렌지라이프의 애자일(Agile) 조직화를 강조한 인물로 알려졌다. 애자일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과제 수행을 위해 빠르고 민첩하게 조직을 바꿀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9'에서 "우리의 혁신 철학을 압축하자면 조직은 날렵하게 바꾸고 성과 목표는 엄격히 관리하는 것"이라며 "민첩하고 유연한 애자일 조직으로 회사를 바꾸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오렌지라이프는 2018년 4월 업계 최초로 애자일 조직을 구축하고 본사 직원 500여 명 중 200명을 이 조직에 배치했다. 또한 부서간 경계를 허물어 멀티기능의 소규모 팀을 구성하고 업무 수행에 관한 전권을 부여했다.

오렌지라이프로 이동하는 김태환 부사장보와 원경민 상무 역시 지난해 12월 31일 신규 선임된 만큼 양사 통합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 부사장보는 2012년 1월부터 신한생명 마케팅지원부장을, 원 상무는 2013년 1월부터 홍보부장 등을 지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은 꾸준히 인사교류를 추진하며 디지털 사업 공유의 일환으로 미래건강예측 인공지능(AI) 서비스 '헬스톡'을 공동 개발하는 등 양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지난 5월 8일 공개한 헬스톡은 소비자가 응답한 간단한 문진 결과와 검진 정보 약 500만 건을 비교 분석하는 서비스로 실제 건강검진결과까지 포함해 심도 있게 분석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등으로 구성했다. 헬스톡은 양사 재정 컨설턴트(FC)에 연락해 정보제공동의를 하면 누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후 지난 1년간 공동경영위원회를 통해 통합 관련 주요 사항을 논의해 왔다. 이후 태스크포스(TF)를 운용해 양사의 시너지 제고 방안을 분석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3월 '뉴라이프(NewLife) 추진위원회'에서 "양사의 통합이 완성되면 업계 탑티어(Top Tier·일류) 보험사로 재탄생 할 것"이라며 "고객 관점의 신상품 개발, 디지털 편의성 제고, 소비자보호 분야에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신한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이번 임원 교류가 내년 7월 1일 통합을 앞두고 더 원활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이 임원 교류에 나선다./오렌지라이프 제공·연합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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