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J제일제당·대상 성장세 눈길. 편의성, 맛 모두 잡아 인기
cj제일제당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바다향이 물씬 풍기고 있다. 번거로운 생물 손질과 조리 시 냄새가 나 생선구이나 조림을 즐겨먹지 않았던 소비자들을 공략해 맛과 편리함을 잡은 수산물HMR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 업계는 수산물 HMR시장의 성장세를 점치고 있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육류HMR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수산물HMR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시장은 지난 몇 년간 1200억원대 규모에서 머물러 있었지만 캔 HMR 외에도 구이, 조림 등 업계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자 소비자들도 반응하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건 CJ제일제당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비비고 생선구이'는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월평균 매출은 1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건 재구매 고객들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매출 성장세에 재구매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CJ제일제당 식품전문몰 ‘CJ더마켓’에 따르면 '비비고 생선구이' 재구매율은 70%에 육박한다.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보다 진화된 형태의 수산HMR 신제품을 선보여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대상 청정원은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순살생선' 2종을 온라인 브랜드 ‘집으로ON’을 통해 선보였다. 생선을 먹기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100% 수작업으로 가시를 제거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레몬즙을 사용해 잡내를 없앴고, 5단계 열처리가 가능한 오븐기로 단시간에 구워내 고유한 맛과 영양소를 챙겼다.

오뚜기도 가세했다. 오뚜기는 이달 ‘간단한끼 생선조림 3종’을 선보였다. 매콤 꽁치조림, 포모도로 꽁치조림, 김치 고등어조림으로 매콤함부터 이국적인 맛까지 폭 넓은 제품을 선보였다. 조리 방법은 전자레인지에 2분 조리하거나 끓는 물에 중탕으로 10분만 데우면 완성된다.

동원F&B는 지난해부터 ‘수산 간편요리 키트’ 3종을 선보이고 있다. 골뱅이비빔, 꼬막간장비빔, 꼬막매콤비빔으로 단순 식사보단 안주, 별미 위주의 메뉴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제품은 손질한 골뱅이·꼬막 등 수산물과 부재료를 파우치 형태로 동봉했으며 각 내용물을 동봉된 비빔양념과 함께 그릇에 담아 비벼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날 것을 집에서 요리했다면 이제는 한 번 조리된 음식을 전자렌지에 몇 분 돌려 즐기기만 하면 돼 편의성과 맛 모두 잡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며 "업계 역시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수산물 HMR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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