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1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단계적 내부승급법 승인에 따라 곧 아주캐피탈 인수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변경을 부분적으로 승인했다”며 “이번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라 오는 3분기 중 아주캐피탈 인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웰투시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할 당시 우리은행은 출자자(LP)로 참여해 총 1025억원을 투자했다”며 “아주캐피탈 경영권을 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주캐피탈 인수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아주캐피탈 인수시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그룹에 편입된다”며 “3분기 중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인수할 경우 우리은행에서 펀드청산이익 약 450억원과 그룹 염가매수차익 550억원 등 약 10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우리금융의 2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한 401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NIM)이 4bp(1bp=0.01%p) 축소되지만 대출성장률이 3.0%를 상회해 이자이익은 선방이 예견된다”고 추론했다. 

그는 “그러나 타행과 달리 증권사가 없어 비이자 개선 폭이 적은데다 외화신종자본증권 외화환산손실이 소폭 발생하고 라임펀드 관련 약 500억원의 손실 인식과 더불어 감독당국 권고에 따른 코로나 추가 충당금 적립도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정치에는 코로나 추가 충당금이 약 600억원 내외 반영된 것으로 예상보다 많아질 경우 2분기 순익은 4000억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끝으로 “다만 3분기 중 발생할 아주캐피탈 인수 관련 일회성 이익 요건이 라임펀드 및 코로나 충당금을 상쇄할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이익 전망은 기존 1조7400억원(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 7.8%)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