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정재, 조성 계획부터 전문가 자문까지 전 과정 챙겨
'동네한바퀴 조성사업' 보행·주거·환경 3마리 토끼 잡아
부산 서구의회 황정재 의원.

[한스경제=(부산) 변진성 기자] 벽화마을로 알려진 부산 서구 닥밭골 일원에 건강을 테마로 한 보행약자들을 우선 배려하는 산책로 겸 쉼터가 조성된 배경에는 서구청의 노력도 있었지만 황정재 서구의회 의원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닥밭골 동네한바퀴 조성사업'은 지난해 부산시 도심보행길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비 5억 원을 지원받았고, 최근 모두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수직이동 엘리베이터 조성으로 고지대와 저지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이와 연계된 마을 산책로와 쉼터를 만들어 어르신 등 보행약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 및 주거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해당 지역은 이번 조성사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원도심 특성상 좁고 낮은 도로와 정돈되지 않은 널부러진 나무들로 인해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 과정에서 서구의회 의원들과 구청 관계자들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 중인 높고 낮은 지대의 연결과 주민 보행환경 및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닥밭골 동네한바퀴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서구의회 의원들 가운데도 이번 조성사업에는 황정재 의원의 숨은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수의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황 의원은 민원인들을 직접 만나 불편한 문제들을 청취하고, 구청을 비롯해 전문가와 경찰 등을 찾아 자문을 구하며 사업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겼다.

황 의원을 비롯한 서구의회 의원 및 구청 관계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구의 예산으로는 이 같은 민원을 개선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계 기관 및 전문가와 협의해 지난해 시 공모사업에 지원, 선정됐다.

이번 사업으로 서구에는 수직이동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산책로 및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안내판이 설치됐다.

또 망양로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는 노후계단은 도색과 파타일로 정비해 말끔하게 단장하고 걷기와 관련된 이미지와 문구를 삽입해 걷는 재미를 느끼도록 바뀌었다.

스트레칭쉼터에는 다양한 운동기구와 스트레칭 안내판을 설치해 가벼운 운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변모했으며, 중앙공원 내 등산로와 연계해 전망쉼터도 조성됐다.

특히, 중앙공원로 인도변의 대나무화단을 정비해 인도 폭을 확장하는 한편 인도를 평탄화하고 점자블럭을 설치함으로써 보행약자를 배려한 산책로가 조성됐다.

한 지역 주민은 "중앙공원 길목이 중구와 서구의 경계선이었다. 중구는 인구에 비해 예산이 풍족한 편이어서 보이지 않는 계층의 벽이 있었는데 이번 산책로 조성으로 중구와 서구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 같아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정재 의원은 "처음 예산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잘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담당부서분들께서 민원을 굉장히 잘 챙기시는 훌륭한 분들인 것 같다. 주민들이 편안하게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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