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그랜저 국내서 1만5688대 판매로 1위 수성
쌍용차, 올 들어 최고 판매 달성... 르노삼성 XM3 돌풍이어가
그랜저.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이 20% 이상 감소했다.

해외시장 타격이 컸다. 전세계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에 구매수요 까지 급감해 수출이 부진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상반기 판매량은 내수 80만89대, 해외 223만3709대로 총 303만3798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1.5%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상반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수출은 같은 기간 28.2%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브랜드 별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그랜저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1만5688대가 팔렸다. 8개월 연속 최다판매 승용차 기록을 이어갔다. 아반떼 1만875대, 팰리세이드 6895대, G80 7905대, GV80 3728대 등 인기 차종 판매량이 상당히 많았다.

기아차는 쏘렌토가 총 1만1596대가 팔렸다. 3개월 연속 월간 기아차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K5 1만145대, K7(5652대), 셀토스(5536대)가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로는 완성차 5개사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8% 줄어든 120만4816대다. 같은 기간 기아차도 20.4% 감소한 88만2959대 판매에 그쳤다.

다만 그랜저와 쏘나타, 신형 쏘렌토의 선방으로 내수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체 판매 감소폭은 해외 판매 감소율보다 낮은 각각 25.2%, 14.1%를 기록했다.

르노삼성도 글로벌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하던 닛산 로그 계약이 끊기면서 수출실적이 전년 상반기 대비 74.8% 감소한 1만2424대에 머물렀다. 한국GM과 쌍용차의 수출실적도 같은 기간 각각 36.1%, 40.2% 급감했다.

르노삼성의 XM3,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에서 선전했으나 수출물량이 급감하며 전체 판매량이 큰 폭으로 빠졌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9746대, 수출 435대로 총 1만181대를 판매했다. 전체 실적은 부진했지만 전월 대비 22.9% 증가해 올해 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이러한 회복세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 구매 트렌드에 맞춰 판매 채널을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전자상거래와 TV 홈쇼핑 등 구매 채널 다양화를 통해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맞춤 혜택을 제공한 ‘언택트 세일즈’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은 주요국의 영업활동 재개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주요시장인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전반적인 수요가 계속 위축된 탓이다.

쌍용차는 이러한 수출 시장 타개를 위해 지난 5월에는 유튜브를 통해 유럽시장에 티볼리 가솔린 1.2 모델(G1.2T)을 공식 론칭하는 등 유럽 시장 경제활동 재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6월 내수 시장에서 총 3037대가 팔려 한국GM의 6월 내수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차는 QM6가 지난달 한정판 볼드 에디션 출시 등으로 6237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64.8% 증가한 수준이다.

XM3는 533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XM3는 출시 후 꾸준히 월 5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2252대로 출시 4개월 만에 2만대를 돌파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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