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의정부 감염지표 A씨, 거주지에서 확진자 5명 추가
근무지인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추가 감염 無
쿠팡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물류센터를 방역하고 있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최근 일주일 내 주민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지역구 확산의 우려가 등장하고 있다. 반면 아파트 내 최초 확진됐던 남성이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쿠팡은 코로나 방역에 재빠르게 대처해 추가 확진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1일 경기 의정부시 및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0일 경기 의정부시는 장암주공 7단지에 사는 60대 남성 A씨와 20∼30대 아들 B, C씨 2명 등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버지 A씨와 큰아들 B씨는 지난 27일 자가용을 타고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로부터 코로나19로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작은아들 C씨도 29일 오전 의정부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A씨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20대 여성이 오한, 몸살 증세를 보이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지난 24일에도 같은 아파트 주민인 50대 남성과 고1인 아들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쿠팡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물류센터를 방역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아파트 집단 확진의 첫 시작으로 분석되는 50대 남성 확진자가 계약직으로 근무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38.3℃의 발열,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쿠팡은 해당 직원의 확진 판정 당일, 덕평 물류센터를 오전 11시경 즉시 폐쇄하고 재빠른 방역 및 청소작업에 들어갔다.

쿠팡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잠정 보류한다는 방침에 따라 방역당국이 지정한 196명을 대상으로 검진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 없이 격리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달 28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쿠팡의 발 빠른 대처에는 최근 발생한 물류센터 감염사태 등에서 얻는 교훈이 컸다. 쿠팡은 코로나 발생 당일 즉시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밀접접촉자 명단을 신속하게 파악했다. 이어 자가격리 및 검진을 통해 2, 3차 전파로 확산되는 것을 철저하게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선 개인 스스로가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사람 간의 접촉이 있는 곳에선 실내외에서 제대로된 마스크를 착용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 등의 고위험군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이 발생하는 즉시 신고하여 검사를 받을 것이 권고된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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