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T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KT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홈런 3방 포함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KT는 시즌 22승 27패를 기록했다. 3연승을 마감한 LG는 28승 21패가 됐다.

전날(지난달 30일) LG전에서 10안타 10볼넷을 기록하고도 3득점에 그친 KT 타선은 이날 찬스에서 응집력을 발휘하며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1회부터 LG 선발 차우찬을 두들겼다. 1회 초 리드오프 배정대가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쏘아 올리며 포문을 열었다. 배정대는 차우찬의 초구 136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통산 39번째이자, 시즌 첫 번째, 개인 첫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었다.

배정대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KT 타선은 차우찬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황재균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강백호의 유격수 땅볼 때 추가점을 냈다. 이어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3-0으로 도망갔다.

KT는 5회에도 장타를 앞세워 승기를 가져왔다. 1사 후 배정대의 안타와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강백호의 큰 것 한방으로 6-0으로 달아났다. 강백호는 차우찬의 5구째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잠실 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31.7M로 측정됐다. 강백호는 지난달 21일 롯데전에서 멀티홈런을 때려낸 뒤 8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배제성은 LG 타선을 6회까지 1점으로 묶으며 호투했다. 배제성은 1회 2사 1,3루, 3회 1사 1,2루 위기에서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6회 이천웅에게 볼넷,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그는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 내줬지만, 후속타자 르베르트 라모스와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는 7회 초 쐐기를 박았다. 황재균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강백호가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쏘아 올리며 1점 추가했다. 이어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 상대 실책,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10-1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KT는 8회 황재균의 솔로홈런으로 11점째를 얻어냈다. 9회 등판한 한승지가 난타를 당하며 4점을 내줬지만, 승부가 이미 기운 뒤였다.

4번타자 강백호가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황재균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4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배정대(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로하스(5타수 3안타 2득점), 유한준(4타수 3안타 2타점), 오태곤(5타수 2안타), 장성우(4타수 2안타) 등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3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2패)을 올렸다.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은 "오늘 배제성이 위기관리도 뛰어났고 전체적으로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배정대의 기선제압하는 홈런으로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왔고 추가점을 올린 강백호의 굳히기 홈런과 황재균의 적재적소의 안타가 큰 힘이 됐다. 투타에서 모든 선수들이 조화롭게 잘해줬다. 좋은 분위기 이어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잠실=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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