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북 현대, 두 외인 영입에 근접
전북 현대 윙어 구니모토 다카히로(사진)는 실질적인 ‘에이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큰손’ 전북 현대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깜짝 소식을 준비한다. 유럽 이적설이 돌던 브라질 공격수 구스타보 엔리케 다 실바 소우자(26) 영입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미 리그 최고 스쿼드를 보유한 전북의 전력 보강이 멈출 줄 모른다.

구스타보가 전북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그의 전 소속팀인 브라질 리그 SC 코린치앙스 파울리스타가 이적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코린치앙스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구스타보가 전북으로 이적하며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팀에 합류한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구스타보는 188㎝ 장신에 오른발을 쓰고 브라질 프로축구 세리에 A(1부)와 세리에 B(2부)를 오가며 각각 6골(46경기), 26골(58경기)을 넣었다.

올 4월 기준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가 평가한 그의 시장 가치는 90만 유로(약 12억 원)다. 브라질 언론이 언급한 구스타보의 이적료는 약 30억 원이다. 유럽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때문에 걸림돌이 생겨 아시아로 행선지를 바꿨다. 전북행(行)을 확정하면 구스타보는 이달 초 입국해 2주 자가격리에 돌입한다. 구스타보와 함께 감비아 국적 모두 바로(28)도 전북 이적설 주인공이다. 바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 AFC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윙어다.

전북 현대 무릴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새로운 외인이 들어오면 누군가는 떠나야 한다. 현재 전북의 외인 쿼터는 2+1이다. 윙어 무릴로(26ㆍ브라질)와 최전방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29ㆍ남아프리카 공화국), 아시아쿼터인 구니모토 다카히로(23ㆍ일본)로 구성됐다. K리그 외인 보유 한도는 3+1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출신이 아닌 선수는 3명까지 둘 수 있다. 구스타보와 바로 둘 다 올 경우 무릴로, 벨트비크 중 한 명이 나가야 한다. 현재로서 떠날 가능성이 큰 쪽은 벨트비크다. 올 시즌 주로 교체 추천하며 8경기 1득점에 그쳐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9경기 1득점인 무릴로도 많은 골을 넣진 못했지만 측면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전북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보경이 발목 인대를 다쳐 최대 6주간 결장하므로 무릴로의 쓰임새가 더욱 중요하다.

9경기 8승 1패 승점 24로 리그 1위를 질주하는 전북의 전력은 갈수록 강해진다. 특히 2선 공격이 날카롭다. 윙어 한교원(30)과 구니모토가 ‘스타 군단’ 전북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둘은 지난달 28일 9라운드 울산 현대 원정에서 나란히 골 맛을 봐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때 활약으로 구니모토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9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지난달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34)까지 품어 중원에 무게를 더했다. 여기에 새로운 외인까지 입성하면 전북은 ‘난공불락(難攻不落)’ 팀이 된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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