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바이러스 흡입 위험 높고 심혈관·폐·면역 기능 손상시켜
복지부, 금연 실천 당부 위한 카드 뉴스 등 제작·배포 예정
제공=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흡연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이고 환자의 병세를 악화할 수 있다며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흡연이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 등의 정보를 담은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팩트 시트(간단한 보고서) 등을 제작해 각 지방자치단체, 지역 금연지원센터에 배포할 예정이다.

흡연을 하면 담배와 손가락에 입이 닿게 되므로 바이러스가 흡연자의 입과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며 흡연으로 흡입하는 독성물질은 심혈관, 폐, 면역 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흡연은 심혈관 질환, 암, 호흡기 질환,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야기하고 이러한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병세가 더욱 악화되고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해외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코로나19가 인체에 침투하기 위해 필요한 ACE2 수용체를 증가시켜 흡연자는 코로나19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중국의학저널에 따르면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한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14.3배나 높다고 한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중증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므로 금연상담전화, 모바일 금연지원서비스, 니코틴보조제와 같이 검증된 방법을 통해 즉각 금연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으로 흡연을 포함시킨 바 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고령, 당뇨병 등 기저질환과 같은 코로나19 위험요인과 달리 흡연은 금연을 통해 스스로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건소 금연클리닉, 병의원 금연치료뿐 아니라 금연 상담전화(1544-9030), 모바일 금연지원 앱(금연길라잡이)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으니 국가금연지원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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