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오 마이 베이비’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울렸다.

장나라와 고준의 애틋한 어른이 로맨스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시청자의 마음을 명중시켰다. 두 사람이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마지막 16회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1일(수) 방송된 tvN 수목극 ‘오 마이 베이비’(‘오마베’) 15회는 한이상(고준)이 장하리(장나라)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장하리의 자궁내막증 수술과 함께 이상하리 커플의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했지만 장하리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그토록 원하던 엄마의 꿈까지 내려놨고 “아이 붙잡고 마음 아파하는 거 그만 하고 싶어요. 내 욕심에 이상씨 괴롭히기만 하고. 우리 더 이상 힘들지 말아요”라는 장하리의 위로가 한이상을 더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런 가운데 한이상이 장하리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서서히 정리하는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이상은 ‘더 베이비’ 인터뷰로 옛 연인 정인아(김정화)의 사진을 촬영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서로의 상처를 이해했다. 한이상은 정인아에게 “붙잡는 게 사랑을 지키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널 위해 널 놔줬어야만 했어. 인아야, 행복해?”라고 물으며 그를 이해했고 정인아는 따스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처럼 한이상은 과거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린 채 한 아이의 엄마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정인아의 모습을 보고 장하리를 놓아줄 결심을 더욱 굳히게 됐다.

이와 함께 한이상은 끝내 장하리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한 표정으로 장하리를 밀어냈고 장하리는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당혹함을 감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하리는 한이상이 내뱉는 모진 말에도 울컥 솟아오르는 눈물을 꾹 누른 채 그를 붙잡았지만 이미 장하리의 행복을 위해 마음을 굳게 먹은 한이상은 “하리씨 아이 가질 수 있잖아요. 확률이 떨어졌을 뿐이지. 근데 왜 포기해요? 날 사랑해서 아이 포기하는 거잖아요. 다음엔 뭘 포기할 건데요?”라며 그녀의 손을 놓아 시청자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한이상은 장하리와 함께 나눴던 행복한 추억을 자신의 삶에서 지워버리듯 난임 치료제와 손도장 사진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말없이 그녀의 곁을 훌쩍 떠나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뜻하지 않게 찾아온 이별에 장하리는 결국 길거리 한복판에서 무너지듯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렸고 그런 장하리가 걱정되어 뒤따라오던 한이상은 자신의 마음을 억누른 채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이후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장하리는 여전히 자신의 비어있는 옆자리, 한이상을 그리워했다. ‘더 베이비’ 폐간을 막기 위해 기자 동료들, 최강으뜸(정건주)과 같이 광고 영업을 직접 발로 뛰는 등 일에 집중했지만 귀가 길에 문득 뒤를 돌아보거나 한이상의 SNS에 새로운 게시글을 찾아보며 그의 흔적을 찾는 장하리. 하지만 방송 말미 장하리와 한이상이 오랫동안 취재했던 난임부부의 출산이 이뤄져 또 다른 반전을 예고했다. 특히 산모의 양막 파열로 분만실 촬영이 긴급했던 그 순간 한이상이 장하리 앞에 운명처럼 나타나 애틋지수를 높였다.

왈칵 밀려오는 그리움을 드러내듯 먹먹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애절한 모습이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이처럼 사랑하지만 서로의 행복을 위해 이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상하리 커플의 안타까운 로맨스가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남은 1회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과속 필수 로맨스. 2일 오후 10시 5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사진=tvN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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