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시력 손상·인지기능 장애 상관성 확인
여의도성모병원 나경선 교수팀, 40세 이상 남녀 분석 결과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시력이 손상되면 치매 발생 위험이 1.4배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시력 손상에 따른 치매 위험이 높았다.

나경선 교수/제공= 여의도성모병원

2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나경선 안과 교수팀이 2009∼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녀 602만9657명을 대상으로 시력 손상과 치매(알츠하이머형 치매·혈관성 치매)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연구결과, 심한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이 알츠하이머형 치매·혈관성 치매 등 치매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이 악화됨에 따라 치매 발생 위험은 1.4배 높아졌다.

특히, 당뇨병 진단을 받은 시력 상실 환자에서 치매 유병률이 높았다.

이 연구결과(Low vision and the risk of dementia: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해 시각·인지장애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청각·시각 장애는 특히 치매에 걸린 노인에서 흔하다. 이전 대규모 연구에서도 시각 장애와 인지 기능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싱가포르의 60~80세 노인 11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시각장애인의 인지장애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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