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 외인 타자 브랜든 반즈. /한화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 외인 타자 브랜든 반즈(34)가 2일 입국했다.

한화 구단은 "반즈는 오늘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며 "미국에 머물던 반즈는 입국 후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공항에서 발열 및 건강 상태 등 검역 검사를 받았고, 방역 택시를 이용해 임시 숙소가 있는 충청북도 옥천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인천에서 옥천으로 이동한 반즈는 이날 오전 옥천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도 받았다. 반즈는 입국 후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무척 흥분되고 기대된다"며 "하루빨리 KBO리그에 데뷔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 구단은 반즈가 자가격리 기간 개인훈련을 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마당을 갖춘 단독 주택을 임대했다. 반즈는 이곳에서 2주간 생활하며 티배팅, 캐치볼, 경량 웨이트 등 개인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최하위(12승 37패)와 2할대 승률(0.245)을 기록하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화는 지난달 22일 3년차 외인 타자 제라드 호잉(31)을 내보내고 반즈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었다. 

한화는 반즈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우투우타 외야수인 반즈는 지난 2005년 휴스턴의 6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다. 2012년 8월 7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484경기에 나가 284안타, 20 홈런, 타율 0.24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94경기에 출전해 1165안타, 154홈런, 타율 0.262를 기록했다. 

한화가 주목한 건 반즈의 장타력이었다. 반즈는 2019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20경기를 뛰며 타율 0.253 30홈런 95타점 11도루 OPS 0.824로 장타력과 찬스에서 해결 능력을 과시했다.  최근 2년간 장타력이 눈에 띄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화는 2일 오전 현재 팀 홈런(28개), 타점(166개), 장타율(0.338), OPS(0.651), 득점권 타율(0.245), 득점권 타점(14.7%) 부문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결정적 한 방으로 경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파괴력 있는 타자가 절실하다. 대체 외인 반즈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