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엔씨, 신작 발표회 'TRINITY WAVE' 개최
트릭스터M, 팡야M, 프로야구 H3 등 연내 서비스 목표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일 공개한 모바일 신작 3종 대표 이미지. (왼쪽부터) '트릭스터M', '팡야M', '프로야구 H3'. /엔씨소프트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신작 3종과 함께 보유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들을 마련해 엔트리브가 다시 올라왔구나 생각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

이성구 총괄 PD(엔트리브소프트 대표)는 2일 모바일 신작 3종을 공개하고, 엔트리브가 모바일 시장에 새롭게 도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엔씨)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엔트리브)는 지난 2012년 엔씨에 인수된 이후 눈에 띄는 흥행작을 만들어내지 못해 침체기를 겪어왔던 만큼 부활 의지를 다졌다.

엔씨는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엔트리브소프트 신작 발표회 'TRINITY WAVE'를 개최했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정 좌석제, 입·퇴장 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신작 3종은 ▲트릭스터M ▲팡야M ▲프로야구 H3 등이다. 트릭스터M과 팡야M은 엔트리브의 자체 IP인 PC 원작들을 활용해 개발 중인 신작이다. 프로야구 H3는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프로야구 H2'의 차기작이다.

'트릭스터M = 귀여운 리니지'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일 공개한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 /정도영 기자

트릭스터M은 '리니지M'과 '리니지2M'를 흥행시킨 엔씨의 노하우가 담긴 또 하나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개발 역시 리니지2M 총괄을 맡고 있는 이성구 총괄 PD(전무)가 맡았다. 이 PD는 2018년부터 엔트리브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이 PD는 "트릭스터M은 '귀여운 리니지'라고 할 수 있다"며 "원작 트릭스터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았던 게임이었다. 단점 회복에 포커싱을 맞췄고, 리니지스러움은 전투와 같은 배틀 커뮤니티 즉, 필드 전투와 보스 쟁탈전 등으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니지에서 적용할 수 없었던 모든 MMO 요소들을 넣고 있다"며 "리니지의 잘된 시스템을 라이트하게 반영하는 것이 개발 방향이다"고 덧붙였다.

트릭스터M의 중요한 테마는 '모험'이다. 날씨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 인물과의 만남이나 유물의 발굴 등의 즐거움을 동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시형 어드벤처 MMORPG'를 지향했다.

기존 원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드릴 액션(보물 발굴)' 등도 구현됐고, 추억의 한계를 넘는 디자인과 원작보다 진화한 2D 그래픽을 만들어냈다. 엔씨의 최신 기술도 다수 적용됐다. 하나의 채널, 하나의 월드에서 함께 즐기는 심리스 월드부터 이용자간 인게임 충돌을 막는 충돌 처리 기술 등이 도입됐다.

아울러 엔씨는 2003년에 출시돼 2014년에 서비스 종료를 겪으며 제대로 된 스토리 라인 종료를 알리지 못했던 부분도 트릭스터M을 통해 해소시킨다는 목표다. 이 PD는 "원작 팬들이 아직까지 많이 있고, 요구사항도 명확하다"며 "온전하게 복구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팡야M = 리메이크 팡야, 비욘드 팡야'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일 공개한 신작 모바일 스포츠 RPG '팡야M'. /정도영 기자

팡야M은 인기 PC 온라인 게임 '팡야'의 재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게임이다. 원작 팡야는 지난 2004년 처음 서비스돼 글로벌 40개국에서 2000만명의 이용자가 즐겼다. 이 당시에는 골프를 온라인 게임으로 만든다는 것이 도전적이었는데, 글로벌 성공을 통해 엔트리브가 개발사로서의 이름을 날릴 수 있게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노우영 팡야M 개발 디렉터는 "팡야M은 리메이크 팡야 또는 비욘드 팡야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오랜 시간 개발해왔던 것들을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했고, 모든 기준을 다시 정했다"고 말했다.

팡야M은 원작의 일부 그래픽과 세계관 정도만 활용, 전략성과 판타지 요소가 강조된 스포츠 RPG다. 필드 코스 등 디자인 감성은 계승했지만, 신규 코스 200여 종을 추가했다. 또한 RPG 답게 몬스터를 등장시켰고, 캐릭터들의 감성적인 연출을 더욱 강화했다. 모든 캐릭터들이 대화를 하는 시스템인 스토리 보드 연출도 담아냈다. 

엔씨는 팡야M을 스포츠 장르가 아닌 스포츠 RPG 장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노 디렉터는 "원작의 고유 특수샷을 '팡게아(Pangea) 스킬'로 구현했다"며 "이 스킬을 통해 이용자들은 자신의 플레이를 보다 강화, 공격,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캐릭터 스킬은 기계, 마법, 자연으로 분류된다.

'프로야구 H3 = 진일보한 매니지먼트 게임'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일 공개한 신작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3'. /정도영 기자

프로야구 H3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개발의 명가로 평가되는 엔트리브의 새로운 시리즈다. 2009년 '프로야구 매니저', 2015년 '프로야구 6:30', 2017년 '프로야구 H2'를 잇는 엔트리브의 역사와 함께 하는 최신작이다.

심재구 프로야구 H3 PD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프로야구는 점차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프로야구 H3는 더욱 세부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또 한 단계의 진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로야구 H3는 ▲구단주 시스템 ▲스카우트 콜업 시스템 ▲스토브 리그(이적시장) ▲엔씨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시스템 등 크게 4가지 특징을 띈다.

구단주 시스템을 통해서는 이용자가 '감독'이 아닌 구단주로 스카우트팀, 전력분석팀, 의료팀, 홍보팀 등 다양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다. 다양한 스카우트를 각지에 파견해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를 발굴, 영입할 수 있는 스카우트 콜업 시스템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최초로 도입된 스토브 리그도 눈길을 끈다.

스토브 리그는 선수 가치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실제 리그 성적에 기반해 진행된다. 또한 엔씨의 딥러닝을 기술을 활용한 하이라이트, 리포트 등도 매력적인 콘텐츠다.

심 PD는 "한층 더 진일보하고, 전문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 야구의 진정한 재미가 담긴 최고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분들이 궁금해실 H3 출시로 인한 프로야구 H2의 서비스는 H3와 관계없이 지속 서비스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신작 3종은 국내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 PD는 "개발 계획대로 된다면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 H3'를 올해 연말 발매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팡야M'은 내년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를 떠나 올해 내에 모든 개발을 마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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