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친환경 용기 개발부터 임직원 '솔선수범' 힘보태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식품업계가 지속가능한 사회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제적 가치 외에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이행에 눈을 돌리며 선한 영향력을 곳곳에 펼치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비재무성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Environment), 사회책임(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 등 이른바 ESG경영에 초점을 맞춰 단순히 기업의 성장보단 이해관계자, 소비자들과의 상생 성장에 시선을 옮기고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자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녹색 경영'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자연 친화적인 포장지 사용, 올바른 재활용 방법을 홍보하는 등 소비자들을 위해 기업이 직접 나섰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는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2020 캔크러시 챌린지’ 캠페인 진행했다. 캔크러시 챌린지는 캔의 올바른 분리배출법을 알리기 위해 실시한 참여형 릴레이 환경 캠페인으로, 캔 속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찌그러뜨린 사진이나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후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이 캠페인은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를 시작으로 본사 임직원, 환경재단,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하며 마음을 보탰다.

친환경 재생용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500ml와 640ml 병맥주 포장상자도 100% 재생용지로 교체하기로 했다. 표장 상자 교체에 이어 카스 병맥주 포장 박스에는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 친환경 마크를 부착하고 ‘환경을 위해 100% 재활용 용지로 제작한 패키지입니다’라는 문구를 기재했다.

아워홈은 자체 개발한 '용기를 대체하는 HMR 식품 파우치’를 통해 세계포장기구에서 선정하는 '2020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HMR 식품 파우치는 ‘제13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워홈에 따르면 HMR 식품 파우치는 하이브리드 친환경 포장 용기다.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줄인 친환경 패키징으로 전자레인지에 데울 수 있고 별도 용기에 덜 필요없이 파우치 그대로 취식할 수 있어 용기 세척에 따른 자원 절약 효과가 있다고 아워홈은 설명했다. 특히 HMR 식품 파우치에 사용된 포장재는 재질·구조 등급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 재활용도 용이하다는 평이다.

플라스틱 라벨을 없애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라벨이 없는 ‘아이시스8.0 ECO’ 1.5L를 출시했다. 라벨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 배출의 편의성을 잡기 위해 기획됐다. 롯데칠성은 무(無)라벨 생수를 통해 올해 약 540만 장의 포장재 발생량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원산업은 아이스팩을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량 교체했다. 생분해성 필름으로 코팅된 종이팩에 물만 담아 얼린 형태다. 아이스팩에 담겨 있던 물청소에 활용하는 등 재활용이 가능하고, 종이팩은 자연 분해가 가능하다. 동원산업은 기존 보냉재를 연간 15만개 이상의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상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적정 혈액 보유량 5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 수급을 위해 7월 한 달 헌혈 캠페인 ‘대상그룹 2020 레드 챌린지’를 진행한다. 앞서 2006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휴가 전 헌혈먼저’ 캠페인을 진행해 왔으며, 14년 간 진행된 헌혈 캠페인에서 지난해까지 기부한 헌혈증서는 4567장에 달한다.

대상그룹은 헌혈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개인 SNS에 헌혈 인증 사진 또는 헌혈증을 게시하고,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내 이벤트 게시판에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청정원, 종가집 제품으로 구성된 푸드박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제공

지속가능 경영을 공유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2013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달 CJ제일제당은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고 ▲탄소인증 9건 ▲녹색기업 2건 ▲녹색경영시스템 2건 ▲환경관리 우수기업·자율점검업소 2건 등 총 16건의 환경 관련 수상실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보고서를 통해 CJ제일제당은 기업평가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 관점의 성과를 정리해 이해관계자들이 회사의 노력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공감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고조와 수출 감소, 소비심리 위축 등 전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 환경적 책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올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고객 건강과 제품 안전 ▲지속 가능한 환경의 두 가지 공유가치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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