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성진 기자]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10조원에 가까운 시가총액을 형성하며 코스피 시총 27위에 안착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첫날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한 1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는 공모가 대비 159.18% 급등한 수준이다.
시초가는 공모가(4만9000원)의 200%인 9만8000원에 형성됐고, 장 출발과 함께 가격제한폭(29.59%)인 12만7000원까지 솟구쳤다.
거래량(오후 4시 기준)은 63만7890주(거래대금 806억원)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시가 총액 9조9458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에 진입했다. 바이오 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57억원), 셀트리온(41조6288억원)에 이어 3위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경쟁률은 323.02대 1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분할해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사다.
특히 SK바이오팜의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성인 대상 부분 발작(간질병) 치료제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허가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해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제약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첫 사례로 알려졌다.
또한 SK바이오팜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은 현재 미국과 독일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로 바이오텍 '죽음의 능선'을 통과한 만큼 투자자들은 상장 후 신약의 중장기 가치 증대와 기업가치의 레벨업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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