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국인 1005명·외국인 217명…남자 1111명·여자 111명
질본, ‘2019년 HIV/AIDS 신고 현황’…20·30대 전체 63.7% 차지
에이즈검사 홍보자료/제공=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지난해 신고된 HIV/AIDS(이하 에이즈)는 1222명으로 전년 대비 16명(1.3%) 증가했으며, 이 중 남자 1111명(90.9%), 여자 111명(8.9%)인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지난해 신고·보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HIV/AIDS) 현황을 분석해 3일 이 같은 내용의 ‘2019 HIV/AIDS 신고현황 연보’를 펴냈다.

2019년 신규 HIV/AIDS 신고 현황/제공= 질병관리본부

‘HIV 감염인’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에 감염된 사람을, ‘AIDS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면역체계가 손상돼 기회감염 등이 나타난 사람을 의미한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해 연령별 에이즈 환자는 20대 438명(35.8%), 30대 341명(27.9%), 40대 202명(16.5%), 50대 129명(10.6%) 순으로, 20·30대가 전 연령대의 63.7%를 차지했다.

내·외국인별로는 내국인이 1005명(82.2%)으로 전년 대비 16명(1.6%) 증가했고 외국인은 217명(17.8%)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신고기관은 병·의원이 전체의 61.6%를 차지했고, 그 밖에 보건소(30.0%)와 기타 기관(8.3%: 교정시설, 병무청, 혈액원 등)으로 나타났다.

신규 HIV 감염인(내국인 1005명)에 대한 감염경로 조사에서 821명(81.7%)은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라고 응답했으며,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은 442명(53.8%), 이성 간 성 접촉은 379명(46.2%)으로 조사됐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와 관련, 임상증상이 있어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332명(35.9%)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자발적 검사 273명(29.5%), 수술 전 검사 175명(18.9%) 순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에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라며, “이에 따라 국가 정책도 질병 예방,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HIV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감염 의심이 되는 사람은 전국 보건소를 방문해 조기에 무료 검사(익명검사도 가능)를 받아야 한다”며, “20·30대 젊은층의 HIV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예방수칙 등에 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85-2019년 HIV/AIDS 신고 현황/제공= 질병관리본부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