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상인 대비 당뇨병 환자사망률 2.25배↑
이원영,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교수. /강북삼성병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고령 환자보다 젊은 연령층이 더 높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원영, 이은정 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박용규 가톨릭대학교 병원, 한경도 숭실대 박사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09년에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633만 369명을 지난 2016년까지 약 7.3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고령 환자보다 젊은 환자에서 정상인 대비 당뇨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고혈당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잘못 관리할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연구팀은 당뇨병 사망 위험도를 △20~39세 △40~64세 △65세 이상으로 연령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정상인 대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총 사망률 비교 위험도. /강북삼성병원 제공

또 각 연령층에서 △당뇨병이 없는 정상 군 △당뇨병 전단계(100-125mg/dl)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군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군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상 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20~39세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정상에 비해 사망 위험도는 △당뇨병 전단계=1.03배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군=1.74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군=2.06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상 군=2.25배가 높았다.

또한 40~64세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정상에 비해 사망 위험도는 △당뇨병 전단계=1.09배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군=1.59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군=1.93배 △당뇨병을 진단 후 5년 이상 군=2.1배가 높았다.

65세의 이상 그룹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정상에 비해 사망 위험도는 △당뇨병 전단계=1.04배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군=1.36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군=1.5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상 군=1.72배가 높았다.

이를 통해 정상인 대비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젊은 연령층이 더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젊은 연령층이어도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에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원영 교수는 “고령의 환자는 당뇨병뿐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도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젊은 연령층은 당뇨병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격한 서구화로 인해 젊은 사람들의 당뇨병이 늘고 있고, 젊은 연령층에서의 당뇨병 관리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젊은 사람들도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한 혈당조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실렸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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