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UFC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아버지, 코로나19로 사망
UFC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왼쪽) 아버지 압둘마납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UFC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러시아 국적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의 아버지 압둘마납(5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43)는 4일(이하 한국 시각) 텔레그램 채널에서 압둘마납의 사망 소식을 밝혔다. 카디로프와 압둘마납은 절친한 사이였다.

압둘마납 사망 소식을 전한 람잔 카디로프 텔레그램 채널. /카디로프 텔레그램 채널 캡처

러시아 ‘타스’ 통신도 이날 카디로프의 성명을 인용해 “압둘마납이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고인은 좋은 이름을 남기고 가치 있는 세대를 길러낸 뒤 우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압둘마납은 4월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고 상태가 악화해 모스크바 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응급 상황 우회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 있는 동안 두 차례나 혼수상태에 빠졌고 코로나19와 싸우면서도 회복하려 했다.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러시아 다게스탄에서 종합격투기 체육관을 운영하며 우수한 인재를 여럿 배출한 압둘마납은 아들 하빕을 UFC 챔피언으로 키워낸 자국 최고의 레슬링 코치였다.

UFC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고인이 아들 하빕과 함께한 영상을 올려 애도했다. 아울러 아버지에게 각별한 감정을 드러낸 하빕의 인터뷰도 게재했다. 영상에서 하빕은 “아버지가 제 코치가 아니었다면 전 다른 사람이 됐을 것이다”며 “아마도 UFC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인생 모든 순간에서 아버지는 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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