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뉴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성공적일까?
[시승기] 더 뉴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성공적일까?
  • 김창권 기자
  • 승인 2020.07.05 09:02
  • 수정 2020-07-05 09:03
  • 댓글 0

FCA, HDA 등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 적용으로 안정성 강화
외관 보다 눈에 띄는 실내 센터페시아 변화에 주목
더 뉴 싼타페 전측면 /김창권 기자
더 뉴 싼타페 전측면 /김창권 기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2년 전 출시한 4세대 싼타페에 페이스리프트를 적용한 신모델인 ‘더 뉴 싼타페’를 출시하고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3일 현대차는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형 싼타페를 선보이기 위해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약 2시간 가량의 승차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미디어 언팩을 통해 선보인 더 뉴 싼타페는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기에 실물은 이날 처음 접하게 됐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모델을 이용했다.

일단 처음 마주한 이미지는 “역시 싼타페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차의 전면인 라디에이터 그릴이 많이 바뀌면서 어딘가 달라진 이미지지만 일반 고객들이 볼 때도 역시 “국민 SUV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틀에서는 기존 모델의 감성을 유지하는 듯했다.

현대차는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외장 디자인은 날카로운 ‘독수리의 눈(Eagle`s eye)’을 콘셉트로 했다. 헤드램프 일체형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DRL)을 독창적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또 후면부는 얇고 길어진 LED 리어 램프, 하단 반사판, 차량 하부를 보호하는 후면 스키드 플레이트에 삼중 가로줄을 넣었다.

하지만 온라인 공개 당시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메기’를 닮았다며 일부 혹평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물로 접했을 땐 다소 뭉툭한 느낌의 그릴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더 뉴 싼타페 내부 센터페시아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더 뉴 싼타페 내부 센터페시아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외관 디자인은 이곳저곳에서 작은 변화들을 느낄 순 있었지만 사실 크게 변화를 느낀 점은 실내의 센터페시아의 변화였다. 높아진 센터 콘솔은 크래시 패드부터 센터페시아, 콘솔박스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면서 운전 중 팔을 지지할 수 있는 거치대가 생긴 느낌이었다.

여기에 기존 기어봉 형태의 변속 장치를 전자식 변속 버튼(SBW)으로 적용하면서 팔을 거치한 상태에서 바로 조작이 가능해 편안한 주행 환경을 제공했다. 또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계기판)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여줬다.

일반적으로 최근 출시된 자동차의 경우 스마트폰을 눕혀서만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능을 제공하지만 이번 싼타페는 센터 콘솔을 높이면서 스마트폰을 세로로 밀어 넣어 충전할 수 있도로 해주면서 사소한 부분에서도 공간 활용을 잘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기존에 출시된 현대차의 대형 SUV ‘펠리세이드’와 실내 디자인이 엇비슷한 것 아니냐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더 뉴 싼타페 주행중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더 뉴 싼타페 주행중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실내공간은 이전 모델들 대비 공간이 조금 더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번 싼타페의 공간 활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장을 기존 모델 대비 15㎜늘린 4785㎜로 늘렸고, 2열 레그룸(다리 공간)이 역시 34㎜를 늘리며 키가 큰 성인 남자들도 여유 있게 탑승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후 도로주행에서는 짧은 시간이 제공된 탓에 여러 상황을 재연해보진 못했지만 시동 후 느낄 수 있는 진동이나 소음은 디젤 차량 치고는 크게 느끼기 힘들었다. 더 뉴 싼타페는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kg·m의 힘을 발휘한다.

이에 늘어난 전장에도 연료소비효율(연비)이 개선되면서 18인치 휠 기준 복합 공인 연비는 14.2km/ℓ에 달한다. 이날 시승에는 20인치 알로이 휠에 컴포트 모드의 시내 주행에서 13.5km/ℓ 연비 효율을 보여줬다.

주행 중에는 급가속상황에서 엔진의 분당 회전인 RPM(알피엠)이 많이 올라간 반면 차량의 무게 때문인지 빠르게 치고 나가진 못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평균적인 주행에서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도 안정된 주행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더 뉴 싼타페 크루즈컨트롤 사용시 주행 모습. /김창권 기자
더 뉴 싼타페 크루즈컨트롤 사용시 주행 모습. /김창권 기자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이용해 본 결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줘 기대 이상으로 느껴졌다. 특히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등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이 적용돼 보다 안정성을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싼타페에서 처음 적용된 스마트 주차 보조(RSPA)는 차량 탑승 없이 스마트 키 버튼으로 차량을 움직여 주차 및 출차를 도와주도록 하는 기능이 탑재 됐지만 이날은 사용해보진 못했다. 또 스마트폰 블루링크 앱과 연동해 카카오톡을 읽고 보내는 기능이 현대차 최초로 탑재됐지만 차량을 구매 후 등록해야만 사용할 수 있어 확인해 볼 순 없었다.

한편 더 뉴 싼타페 디젤 2.2 모델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3122만원 ▲프레스티지 3514만원 ▲캘리그래피 3986만원이다.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스트림 G2.5T’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탑재한 더 뉴 싼타페 가솔린 터보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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