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언택트로 코로나19에도 빛을 발해... 비대면 재택근무 통해 경영성과도 탁월
2020년 상반기 게임업계 키워드. /장소연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상반기 게임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바삐 움직였다. 기존의 사업 목표와 일정을 비대면(언택트)에 특화된 업계 특성에 맞춰 원활히 치러내며 눈부신 성과들을 만들어냈다. 전 세계에 드리워진 경제 위기 속에서도 K-게임의 위상을 떨쳐낸 게임업계의 상반기를 핵심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게임업계는 코로나19 여파를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지난 2월 들어 급속히 확산된 감염 우려에 국내·외에서 진행될 e스포츠, 게임 출시 행사 등을 연기 또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근무 체제는 재택근무로 전환해 집단 감염을 막았다. 2월 말부터 넥슨, 엔씨소프트(엔씨) 등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게임사들은 물론 서울에 위치한 넷마블, 게임빌, 컴투스 등도 수도권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비대면 근무를 시행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지원이 필요한 국내·외 곳곳에도 손을 내밀었다.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등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 기관을 통해 구호물자와 성금을 지원했다. 특히 국내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넥슨, 넷마블, 엔씨 등은 각 20억원을 국내 코로나19 피해 복구 지원 성금으로 내놨다. 중견 게임사인 크래프톤, 위메이드, 게임빌-컴투스 등도 방역과 구호를 위한 성금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게임 출시 행사들도 화상회의 플랫폼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연하게 진행했다. 출시에 앞서 진행될 미디어 쇼케이스와 유저들을 위한 소통 행사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또한 세계 3대 게임쇼인 E3,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가 취소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인디 게임 페스티벌, 기타 게임 행사들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오는 11월 국내에서 진행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 역시 온·오프라인 병행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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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게임 출시는 이어졌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한정된 장르에 치중된 국내 게임 시장이 오랜 지식재산권(IP)들을 활용한 신작들로 생기가 돌았다. 캐주얼, 스포츠 장르 등 기존에 부각되지 않았던 게임들까지 재조명 받았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경쟁하며 건강한 경쟁 시장이 조성됨과 함께 유저들의 선택의 폭도 넓혔다고 평가되는 부분이다. 특히 매출 순위에서 기존에 위치한 중국산 게임들과 경쟁을 펼치며 상위권에 안착하며 IP 활용은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2017년 출시된 '리니지M'과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이 독보적으로 매출 1,2위를 지키고 있고, 올 5월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매출 5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넥슨 '피파 모바일', 웹젠 '뮤 아크엔젤'과 넷마블 '스톤에이지 월드' 등도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4'도 출시도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PC 원작을 활용한 게임은 아니지만 모바일 캐주얼 게임의 역사와 함께한 '애니팡'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 게임은 현재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국민 게임의 귀환을 알리고 있다. 

이같은 게임들의 흥행 요인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감, 콘텐츠 등이 주효했다고 평가된다.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신규 유저들의 입맛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성이 적절히 반영된 결과다.

하반기에도 IP 활용의 바람은 이어질 전망이다. 넥슨이 PC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를 활용한 '바람의나라: 연'을 오는 17일 출시되며,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신작 '라그나로크 오리진'도 7일 출시된다. 또한 8일에는 넷마블의 '마구마구2020 모바일'도 출시된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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