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FC서울의 홈 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감염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유관중 전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0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릴 부산 아이파크와 FC서울의 11라운드 경기부터 유관중으로 전환할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50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유관중 전환 논의는 잠정 중단됐다.

2020시즌 K리그는 앞서 2월 말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K리그는 세계 주요 프로축구 리그가 대부분 열리지 못하던 지난 5월 8일 개막해 한 달 넘게 관중 없이 진행 중이다.

그러던 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스포츠 행사에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연맹은 K리그의 유관중 전환을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급기야 광주광역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높이면서 프로스포츠 종목의 유관중 전환은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전라남도 역시 6일부터 방역 단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면서 프로스포츠 종목의 유관중 전환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연맹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문체부와 지속적으로 유관중 전환 시기와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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