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가운데)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왼쪽), 홍지호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이 협약 후 함께하고 있다./수원시 제공

[수원=김두일 기자]SK그룹의 모태가 된 옛 선경직물 공장 터(수원 권선구 평동)에 수원의 근·현대 산업 발전사를 볼 수 있는 전시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수원시와 SK네트웍스·SK건설은 7월 2일 염태영 수원시장 집무실에서 ‘구) 선경직물 재현건물 재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전시문화공간 조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수원시와 SK는 본관동 건물이 있는 제14호 문화공원에 관리동을 신축하고, 본관동·관리동에 과거 선경직물의 방직기, 홍보 자료 등을 전시해 수원의 근·현대 산업의 발전사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하기로 했다. ‘수원 근·현대 산업사 전시관(가칭)’은 올해 말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시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홍지호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SK는 수원과 함께 성장한 기업”이라며 “ 故 최종건 회장님과 故 최종현 회장님의 창업 정신, 두 분께서 수원에 공헌하신 것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조대왕과 SK 정신을 담은, 역사의 흔적이 살아있는 역사문화 공간 조성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수원은 아버님(최종건 회장)과 제가 유년기를 보낸 고향”이라며 “수원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SK가 수원시민을 위해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수원의 대표적인 기업가인 고 최종건 전 회장과 그의 동생 고 최종현 전 회장은 2018년 8월 ‘수원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한편, SK 그룹의 모태이자 뿌리로 알려진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은 SK 그룹 창업주인 故 최종건(1926~1973) 전 회장에 의하여 1953년,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수원 평동에 설립됐다. 이후 SK그룹은 1962년 2대 故 최종현 회장(1929~1998)이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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