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여름철을 맞아 중독적인 멜로디로 차트를 뒤흔들었던 여성 솔로 가수들의 컴백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름의 로맨틱한 밤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감성의 노래부터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담은 가사까지. 여성 솔로 가수들이 각자의 개성으로 차트 공략에 나섰다.

■ 청량하게 돌아온 선미-여름하면 청하!

그간 '가시나', '사이렌', '날라리' 등으로 다소 강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어필했던 선미는 여름에 걸맞은 청량한 감성의 노래 '보라빛 밤'으로 컴백했다. '날라리' 이후 약 10개월 만의 컴백이지만 발표 이후 멜론, 벅스, 지니 등 여러 음원차트들에서 상위권을 석권하며 리스너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

'보라빛 밤'의 영문 표기를 그대로 읽으면 '뽀라삐빰'이다. 레트로한 무드 속에 '뽀라삐빰'이라고 들리는 독특한 구절을 넣어 중독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빛의 파장이 짧아 오랜 시간 볼 수 없다는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 선미만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부담 없이 들을 수 잇는 멜로디는 그 낭만적인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청하.

'와이 돈트 유 노'를 시작으로 '롤러코스터', '러브 유' 등 여름철에 걸맞은 댄서블한 노래들로 사랑 받은 청하도 신곡 '플레이'로 돌아온다.

청하는 '플레이' 발매에 앞서 여름 감성이 살아 있는 컬러풀한 티저를 여러 차례에 걸쳐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티저를 발표할 때마다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권에 자리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플레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스테이 투나잇'을 잇는 두 번째 선공개 곡이다. 파격적인 피어싱 스타일링으로 주목 받았던 '스테이 투나잇'과 달리 꽃과 화려한 색감을 살린 이번 신곡에서 청하가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마마무 화사-에이핑크 정은지 솔로 출격

솔로로 출격한 걸 그룹 멤버들도 눈에 띈다. 먼저 음원 차트 1위 단골 마마무의 화사가 새 앨범 '마리아'로 돌아왔다. 데뷔 이래 솔로로 미니앨범을 발매한 건 이번이 처음. 화사는 "그 동안 살면서 이렇게까지 열정을 쏟아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긋지긋하게 집착하고 아프도록 사랑했다. 그래서 이 앨범은 앞으로도 내겐 오랜 시간 동안 기억에 남는 아주 특별한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화사.

'마리아'는 스물 여섯의 화사가 일기 쓰듯 기록해 왔던 감정을 담은 앨범이다. '욕을 하도 먹어 체했어', '모두들 미워하느라 애썼네. 날 무너뜨리면 밥이 되나', '화낼 힘도 없어 여유도 없고', '뭐 하러 아등바등해 이미 아름다운데' 등 진솔한 감정이 묻어나는 가사가 특징이다.

이 앨범은 발매 직후 미국, 오스트리아, 브라질, 브루나이, 캄보디아, 콜롬비아, 캐나다, 코스타리카, 홍콩, 멕시코, 오만, 필리핀,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대만, 터키 등 전 세계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20개 지역 1위에 오르며 큰 성공을 거뒀다.

'하늘바라기', '어떤가요' 등으로 위로와 힐링의 정서를 전했던 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도 자신의 특기를 살린 새 앨범을 오는 15일 공개한다. 지난 솔로 앨범 '혜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신보다.

본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된 티저에는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와 해변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가 담겨 있다. 전반적으로 감도는 편안한 분위기가 눈에 띈다. 이번 앨범 역시 전반적인 테마는 '힐링'으로, 컴백에 앞서 여러 콘텐츠들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사진=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MNH엔터테인먼트, RBW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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