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슨 디섐보(오른쪽).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27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 달러) 정상에 우뚝 섰다.

디섐보는 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ㆍ73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의 성적을 낸 디섐보는 매슈 울프(20언더파 268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35만 달러(약 16억2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디섐보는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선수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야디지북에 제도용 컴퍼스를 이용해 선을 그어 거리 확인을 쉽게 하고, 모든 아이언 클럽의 길이를 똑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체중을 기존 90kg에서 110kg까지 늘렸다. 체중 증가는 곧 파워 스윙으로 이어졌다. 디섐보는 이번 대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350.6야드)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투어 통산 5승을 수확한 그는 PGA 투어에서 6승째를 달성했다. PGA 투어 우승으로는 1년 8개월 만이며 2019년 1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우승 이후로는 1년 5개월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디섐보는 이날 후반 막판 울프에게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3타 차 1위로 경기를 끝냈다. 울프는 17번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놓치고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는데 그친 게 뼈아팠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이경훈(29)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5위에 포진했고 임성재(22)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시우(25) 역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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