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마재완 기자]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우리 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체제 기반확충을 위해 인재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디지털 뉴딜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지털 경제 최전선에 서야할 전자업계는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통 기반 산·학·연 협업을 강조하는 전문가 의견까지 제시 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대비 자구책 마련이 한창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우수한 국내·외 인재 영입과 석박사급 인재 확보에 주력해 채용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연구기관과 연계해 디지털 신기술 교육, 직원 역량 강화에 힘쓰고있다.
지난달 24일 삼성전자는 AI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세바스찬 승(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에 내정했다. 승 교수는 지난 2018년부터 삼성전자 AI 전략 수입과 연구 관련 자문을 맡아왔다. 삼성전자는 AI와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지정, 육성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전문성과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승 교수 영입은 이 부회장이 발표한 외부인사 적극 영입 정책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 박사급 인력 500여명을 채용했다. 우수 인재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와 IT 산업 경쟁 심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연말까지 석박사 인력 1000여명을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도 힘을 보탠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3개월 과정으로 '제조 AI 리더 과정'을 진행해 직원 역량 강화에 나섰다. 해당 과정은 AI 리더로 선정된 약 20여명의 LG전자 직원이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진과 함께 진행했다. LG전자는 AI와 빅데이터 관련 수업을 듣고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과제 수행을 통해 생산 기술 디지털화를 위한 인재 육성에 앞장선다.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 제조 분야의 신속한 디지털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우수 인재를 지속 육성해 제조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KAIST와 손잡고 'LG전자-KAIST AI 고급 과정'을 개설해 알고리즘, 음성제어 등 10개 과정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LG는 자사 사이언스파크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도 AI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지난달 16일 'LG사이언스파크-서울대 AI연구원 공동연구협력'을 맺고 인턴십 기회 부여, 인적 자원 수시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인재 양성에 착수했다. 양측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혁혁신)을 통한 AI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게 된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추론과 학습 등 기본적인 AI 관련 분야는 물론 ▲자율주행 ▲로보틱스 ▲교육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LG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 상무는 "서울대 AI연구원과 공동연구협력 등 개방형혁신 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 대학, 연구소들과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재완 기자 jwm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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