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언론인 단체가 30일(현지시간) 수도 뉴델리에서 주최한 반중 집회 현장에서 한 참가자가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앱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할 것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중국과의 국경분쟁에 인도 내에서 중국산 불매 운동 바람이 불면서 국내 스마트폰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6일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언론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의 최근 2달간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전과 비교해 10배가량 증가했다.

당초 인도시장은 중국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로 국내 스마트폰은 죽을 쑤기 일쑤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30%로 1위였고 비보(17%), 삼성전자(16%) 순이었다. 4위 리얼미(14%), 5위 오포(12%) 역시 중국 업체로, 상위 5위 업체 중 중국 4개 업체 점유율만 합쳐도 70%가 넘었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작년부터 힘써왔다. LG전자는 하반기부터는 저가폰부터 프리미엄폰까지 6개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폰 갤럭시 M01, M11, A31, A21S 등 4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샤오미는 최근 인도 매장 간판을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라는 글씨가 새겨진 주황색 천으로 덮고 자사 제품이 '인도산'임을 강조하는 형국이다.

황보준엽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