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할 전망이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만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와 출금, 이체가 가능한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가 시중은행을 넘어 농협과 수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2 금융권으로 확대키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오픈뱅킹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2금융권 오픈뱅킹 확대 도입 방안을 소개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세미나 축사를 통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오픈뱅킹을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결제원과 함께 오는 12월 준비가 완료된 2금융권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번 오픈뱅킹 서비스 확대 참여 대상은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중앙회, 우정사업본부,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7개 서민금융기관과 24개 증권사다. 

뿐만 아니라 시중 카드사의 오픈뱅킹 참가를 위한 협의도 추진될 예정이다.

앞서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오픈뱅킹 서비스엔 시중 주요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만 참여했다. 현재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4096만명(6월 기준)이며, 등록 계좌 수는 6588만개다. 여기서 중복 가입자와 계좌를 제외하면 각각 2032만명, 4398만개다. 

국내 경제활동인구 2821만명 중 약 72%가 오픈뱅킹에 등록한 셈이다. 은행이 아닌 핀테크 기업을 통한 오픈뱅킹 가입자와 등록 계좌 수는 각각 79%, 64%를 차지했다. 

오픈뱅킹 월간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이용 건수는 총 1억9000만건, 일평균 659만건이다. 누적 이용건수는 모두 10억5000만건이다. 

API 이용 사례는 은행의 경우 잔액 조회(84.5%)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핀테크 기업은 출금 이체(82.5%) 이용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날 오픈뱅킹 세미나에선 앞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한 신한은행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금융연구원이 각각 오픈뱅킹 서비스의 도입 효과와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금융연구원은 특히 오픈뱅킹의 기능 다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픈뱅킹 서비스가 농협과 수협,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으로 확대된다./금융결제원 제공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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