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접어먹는 버거부터 파맛 시리얼까지 다양
농심켈로그 '첵스 파맛' 광고 캡쳐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식품업계가 펀(FUN, 재미)마케팅 일환으로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맛부터 형태까지 변화를 거쳐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맛뿐만 아니라 재미와 새로운 경험에 중점을 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달콤하고 담백한 맛이 주를 이룬 시리얼 시장에 농심켈로그는 ‘첵스 파맛’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첵스 파맛'은 초코맛 시리얼로 유명한 '첵스 초코'의 자매품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온라인과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출시 직후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후기가 쏟아지며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하고 있다.

출시 일주일도 안 된 신제품이지만 첵스 파맛은 이미 예견된 스타다. 2004년 농심켈로그는 첵스 홍보를 위해 초코맛 첵스 ‘체키’와 파맛 첵스 ‘차카’ 두 후보를 두고 '초코 왕국 대통령 선거'를 진행했다. 당시 '차카'는 특이한 맛과 외모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꾸준히 회자됐다. 그리고 16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공식 제품으로 출시됐다.

첵스 파맛은 농심켈로그가 지속적인 소비자의 관심과 요청에 답하고자 오랜연구와 개발 시도 끝에 선보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오곡으로 만든 기존 첵스 제품에 혼합 야채를 첨가한 게 특징이다. 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되는 파를 공수해 대파 특유의 맛을 담았다.

농심은 지난 4월 감자칩 ‘포테토칩’과 ‘김치사발면’ 을 조합한 ‘포테토칩 김치사발면맛’을 선보였다.

포테토칩 김치사발면맛은 100% 생감자 스낵 포테토칩에 농심의 용기 라면 김치사발면의 김치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두 가지 맛을 섞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만들어 냈다. 농심은 지난해 ‘포테토칩 육개장사발면’도 선보이며 포테토칩 맛의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롯데리아 제공

모양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롯데리아는 지난 1일 ‘폴더버거’를 출시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7월 1일부로 롯데리아, 버거 접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 문구를 공개하며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추측과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에 출시된 ‘폴더버거’는 기존 버거와는 다르게 ‘형태의 차별화’로 개발돼 한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니크(Unique)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분들에게 즐겁고 기분 좋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한 달 한정판으로 자사의 대표 아이스바 3종(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의 특징을 한꺼번에 담은 ‘죠크박바’를 출시했다. 겉모습은 스크류바의 비비 꼬인 모양, 표면은 죠스바와 같은 회색, 안쪽은 수박 맛의 빨간색으로 채워 아이스바 3종의 매력이 한 곳에 담긴 게 특징이다. 이는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180만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제 맛과 재미, 새로움까지 갖춰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으로, 이를 위해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