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용자 인증 및 결제 단계 없애 충전 편의성 및 보안성 향상
전력연구원에 구축된 실증용 'Plug & Charge' 전기차 충전소 /한국전력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한국전력은 전기차에 충전 플러그를 연결만 하면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Plug and Charge) 충전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플러그앤 차지 충전은 전기차를 충전기와 연결하는 즉시 전기차에 저장된 차량 정보와 결제 정보를 이용해 별도의 사용자 확인과 결제단계 없이 간편하게 충전하는 방식이다.

기존 충전방식은 충전시 회원카드 인증이나 신용카드 결제가 필요해 사용자가 충전하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돼 불편했다.

이 방식을 통한 충전은 충전기에 꼽기만 하면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사들은 2021년부터 플러그앤 차지 방식이 적용된 전기차 출시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전은 공용 급속충전기에 플러그앤 차지 기능을 우선 적용해 내년부터 사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향후 플러그앤 차지 서비스를 위해 개발된 보안통신 인프라(Public Key Infrastructure)를 민간 충전사업자나 전기차 제조사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전은 초기 투자비용 부담 없이 이 충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안통신인프라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에 보안통신 구현을 위해 충전기·전기차 등에 전자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국제표준(ISO15118)에 따라 플러그앤 차지, 스마트충전, Vehicle to Grid(V2G) 구현을 위해 PKI가 필요하다.

특히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23년까지 자동차 시장의 7%까지 늘어 연간 54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전이 제공하는 보안통신 인프라를 다양한 사업자가 활용함으로서 국내에서도 스마트충전, V2G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무선충전과 접속요금 기술을 결합해 전기차 이용자가 차를 주차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 충전과 결제가 완전히 자동으로 이뤄지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보안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차량의 자동 점검 등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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