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왼쪽)과 김효주.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 대회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 초대 챔피언은 누가 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KLPGA 투어는 10일부터 사흘간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ㆍ6491야드)에서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을 개최한다. 5월 중순 KLPGA 챔피언십으로 시즌 일정을 재개한 뒤 치르는 8번째 대회다. 2주간의 여름 휴식기 전 개최하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이 대회 후 KLPGA 투어는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7월 30일~8월 2일)로 일정을 이어간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이소영(23)과 김효주(25)다.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이소영은 5일 끝난 맥콜·용평리조트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김효주를 제치고 상금 1위(3억5543만1374원)로 도약했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223점)에 올라 있으며 평균최저타수에선 2위(69.1538타)를 기록 중이다. 높은 그린적중률(78.6325%ㆍ10위)을 자랑하는 이소영은 그만큼 기복 없는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 중 S-OIL 챔피언십(100위)을 제외한 7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김효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6월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평균최저타수 1위(68.3333%), 상금 2위(3억2454만2207원), 대상 포인트 3위(159점) 등을 달리고 있다. 6월 말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최종 4라운드 도중 목 담 증세로 기권해 지난주 맥콜·용평리조트오픈을 건너뛴 그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다른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 10위 이정은(24), 지은희(34)가 출전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선수들인 배선우(26)와 안선주(33), 이보미(32), 이민영(28)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고향에서 우승을 노리는 선수도 있다. 부산 출신인 최혜진(21)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그는 6월 S-OIL 챔피언십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악천후 탓에 1라운드 성적만으로 낸 결과라 우승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든 만큼 그의 우승 가능성도 높다. 맥콜·용평리조트오픈에서 약 3년 3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 정상에 복귀한 김민선(25)은 2주 연속 우승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차례 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소영, 김효주, 이다연(23), 박현경(20), 김지영(24), 김민선 총 6명의 선수들 중 우승자가 나올 경우 그는 시즌 첫 다승자가 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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